토요일, 1월 13, 2007

<수고하십시요> 와 <수고하셨습니다>

지난 주 언젠가 저녁 늦게까지 야근했다.
사무실을 나서는 나는 몸이 피곤했고 머리속에는 온통 힘들다는 생각밖에 안났다.

회사 정문을 나서면서 경비아저씨한테 항상하던것처럼 <수고하십시요.> 하고 인사했다.
그러자 아저씨는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나한테 인사를 건늬였다.

다른때에도 종종 듣긴했지만 그날은 유달리 감명깊게 들려왔다.
금방전까지 머리속에 있던 <힘들다> 가 <음,나도 오늘 수고했구나.> 라는 생각으로 바뀌였던 것이다.
생각하면 할수록 오늘 성과를 많이 올린것처럼 느껴졌고 기분이 좋아졌고 피곤이 풀렸다.

그냥 인사말 한마디뿐인데 듣는 사람한테는 격려가 되고 힘이 되기도 한다.
나의 인사말도 추운 겨울에 밖에 서서 근무하시는 그 아저씨한테 힘이 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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